오늘은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바로, "중독"입니다.
그 중에서도 야동(음란물) 중독.
2006년.
대한민국 야동계(?)를 뒤흔든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김본좌"가
"너희들 중에 하드에 야동 한 편도 없는 자, 나에게 돌을 던져라"
...는 유명한 말을 남기면서, 대한민국 뭇 남성들에게 정죄감(?)을 가져다 준 적이 있습니다.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
...는 유명한 격언(?)을 세상에 던져준 "야동"
그 격언과 같이 대부분의 남성들이라면,
사춘기를 전후로 해서 야동을 포함한 음란물을 보던 경험이 있을겁니다.
야동 속 전라의 남녀가 다양한 형태로 끼워맞추기(?)에 노력하는 장면을 보면서,
바지춤을 내렸던(?) 경험들이 다들 한 번 쯤은 있을 건데요.
남성들 입장에서는,
'세상 이렇게 완벽할 수 있을까?'
...싶은 외모의 여성이,
눈 앞에서 마치 자신과 교집합(?)을 이루고 있는 듯한 착각과 함께,
오른손(왼손잡이는 왼손)은 점차 분주해지고...
모든 상황(?)이 종료(?)되었을 때 쯤에서야,
자신이 한낱 모니터 앞에서 광란의 손목 운동(?)을 펼쳤다는 "자괴감"이 몰려오며,
그렇게 아름답게만 보였던 그 여성이 이제는 세상 부질없게만 느껴지고,
결국 인생의 허무를 깨닫게 되며,
현자의 반열에 오르게 되고 만다는...
바로 그 야동.
이윽고 남성 동지여러분들은 근손실을 걱정하며,
'내 다시는 접하지 않으리라'
다짐하건만...
어느새 또 작은 모니터 앞에 다소곳이 앉아,
오른(또는 왼)손을 흔들어 재끼는(?) 우리의 모습을 보며,
'아 인생은 내 뜻대로 되는게 하나 없구나'...는 교훈을 얻곤 합니다(?).
끊을 수 없는 야동.
끊어 내기 힘든 음란물.
이건 중독일까요?
오늘은 그것이 알고잡군요.
[1. 먼저, 음란물 중독이 뭘까요?]
통제할 수 없을 만큼 음란물에 빠져들고, 점점 그것에 "집착"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음란물 중독은 다음의 단계를 보이게 되는데요,
1단계 : 호기심을 보이는 단계
2단계 : 상습적으로 음란물을 접하면서, 새롭고 더 자극적인 음란물을 찾게되는 단계
3단계 : 차츰 음란물에 무감각해지게 되는 단계(즉 내성이 생김)입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일반적인 남녀간의 도킹(?)을 접하다가,
여러명이 단체로 테트리스(?)를 맞춘다던지,
가학적인 것,
심지어는 불법적인(예를 들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다던지, 강압적인 것 등)것들을 찾아 보게된다고 하죠.
가장 중증인 4단계에서는 실제로 야동에서 봤던 것들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며,
모방을 시도하기도 한답니다.
이는 대개 "성폭력"으로 나타나기도 한답니다. (그럼 안됩니다!!)
중독이 심해지게 되면,
뇌가 음란물 외의 자극에서는 기쁨을 느끼지 못하게 되고,
대인관계, 연애, 운동, 일 등 일상의 활동들이 지루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심한 경우로는,
음란물 시청을 줄이거나, 중지하려고 하면 안절부절못하거나 과민해지기도 한다는군요.
(노파심에(?) 이는 어디까지나 다 전해들은 내용이지, 절대 저의 경험이 아님을 밝힙니다)
[2. 야동에 중독되는 매커니즘]
사람이 음란물을 보고, 자기위로를 하면,
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도파민" 분비가 늘어나게 됩니다.
계속적으로 외부의 강렬한 자극에 의해 도파민 분비가 과다하게 되면,
뇌의 "항상성* 메카니즘"에 의해, 도파민 수용체를 줄여 스스로 도파민에 대한 감수성을 낮추게 됩니다.
*항상성 : 현재 상태를 유지하려는 성질
그럼 어떻게 되냐구요?
앞서 얘기했듯이,
일상생활에서의 소소한 행복조차 느끼지 못하게 되고, 더 많은 쾌감과 그에 따른 도파민을 갈망하게 되며, 이것은 곧 중독에 빠지는 길입니다.
[3. 왜 야동에 중독되는 건지, 좀 더 깊게 생각해보겠습니다.]
모니터 안의 아름다운 여성과 (상상으로) 관계를 맺는 것, 성매매 하는 것, 바람을 피우는 것, 사랑하는 이성과 성관계를 갖는 것.
위에 나열한 것들은 사회적 가치와 평가에 있어서 질을 완전히 달리합니다만,
남성의 뇌 안에서 이루어지는 매커니즘으로만 보자면,
"종족 번식"이라는 하나의 "보상" 회로만 작동하게 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야동은 매번 관계의 상대방(야동 배우)이 바뀌는데요,
뇌는 이를 "새로운 이성과 끊임없이 성 관계를 하고 있다"고 착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즉, 뇌의 입장에서는 야동을 볼 때마다 "유전적 잭팟"을 터뜨리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거죠.
(여성분들 입장에서는 극혐하실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남자들의 이상형은 "오늘 처음 본 여자"
...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태초부터 이어 온 남성들의 종족 번식의 본능과 그에 따른 보상 메카니즘을 잘 표현한(?) 것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인간은 오랜 기간 진화와 발전을 거쳐,
고차원적 문화와 사회를 이루게 됐고,
그에 따른 지적 능력을 갖추게 되었지만,
우리의 유전자 속에서는 여전히 "원시 시대의 본능"이 남아있습니다.
과거 종족번식을 위한 행위는, 굉장히 제한적이었을 것입니다.
어떤 의미냐하면,
한 여성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남성과 목숨을 건 투쟁도 불사했어야 할 것이고, 가장 아름다운 여성은 가장 강한 힘과 권력을 가진 사람의 차지였을것입니다.
그렇게 볼 때,
아름다운 여성과 관계를 가진다는 것은 뇌의 입장에서는 "굉장한 이벤트"가 될 수 밖에 없겠지요.
야동 속의 수 많은 아름다운 여성들과 관계를 맺는다(...고 사실은 뇌가 착각하는 것이지만)는 것은,
뇌의 입장에서는 "권력의 정점에 서 있는 자(예를 들어, 원시시대의 추장?)"나 가능했을 법한 아름다운 이성과 종존 번식 행위를 함께 할 수 있는 영광스러운(?) 순간인 것입니다.
그래서 뇌의 입장에서는 최대한의 보상을 주게 되는 데요.
그것이 바로 앞서 살펴봤던 "도파민"인 것이죠.
하지만,
앞서 봤듯 중독 매커니즘으로 인해,
도파민 감수성이 낮아져버린 뇌는 더 자극적인 것을 찾게 되고,
그것을 더 강하게 갈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건강한 남녀간의 성관계는,
서로에 대한 잔잔한 "감정적 교류"를 기반으로 합니다.
그래서 관계시 오선생님(?)이 강렬한 반면,
도파민 감수성이 낮은 남녀는 정상적인 관계로는 오선생님의 자극이 더 이상 강렬하지 않게 되어,
더 자극적이고, 변태적인 행위를 원하게 되는 것입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요)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중독된 사람들은...
친구와 수다를 떤다거나,
벚꽃을 가만히 바라보면서 아름다움을 느낀다거나...
이런 일상에 대한 의욕과 그에 따른 보상이 낮아지고,
무기력하게 되며,
오로지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게 됩니다.
즉, 변태적인 야동을 본다던지,
자극적인 음식을 계속해서 탐한다던지,
자극적인 게임,
자극적인 영상,
짜릿하고 강렬한 취미를 더 갈구하게 만드는 것이죠.
그리고 이 매커니즘(악순환)은 반복됩니다.
어떤 것이든(꼭 야동이 아니더라도) 중독은 유사한 매커니즘을 보입니다.
[4. 야동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
실제 음란물을 보면,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확인한 연구도 있었습니다.
비단 기억력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뇌의 선조체는 인간의 행동과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중요한 뇌의 영역인데요,
인간의 수행능력과 판단력, 직업적 기능을 결정하는 아주 핵심적인 부분이지요.
그런데, 음란물을 보는 시간과 뇌 선조체의 일부분인 뇌 회백질 부피가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음란물 노출 시간이 많을수록 뇌 미상핵과 전전두엽 사이의 연결 강도가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미상핵은 뇌의 보상회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뇌 보상회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일상적인 자극으로 만족하지 못하게 됩니다.
즉, 중독에 빠진다는 의미이지요.
이는 곧 즉각적인 보상을 얻을 수 있는 행동을 주로 추구하게 돼,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학업, 업무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상적인 자극으로 만족하지 못하게 되니,
음란물 외에 다른 것으로부터 기쁨을 못 느끼면서,
우울증에 빠질 가능성이 있고,
발기부전이나 조루증을 겪기도 합니다.
(발기부전이 발생하는 이유는 음란물 속 자극적인 성관계와 실제 성관계와의 괴리감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정리하자면,
야동을 많이 볼수록 뇌가 쪼그라들어 판단력이 줄어든다.
> 절제력이 떨어져 다시 야동에 집착하게 된다.
> 뇌가 쪼그라든다
> 다시 야동 중독
...이런 악순환에 빠진다는 말입니다.
[5. 음란물 중독인지 확인하려면?]
국제트라우마중독연구소에서 제공한 ISST(internet sex screening test)라는 자가 진단 검사 방법이 있습니다.
[음란물 중독 자가 진단 검사]
1. 즐겨찾기 해놓은 음란물 사이트가 있다. (폰허X....)
2. 주 5시간 이상 본다. (시청각 자료 개꿀?)
3. 다운받기 위해 가입한 사이트가 있다(스트리밍족은 yes하세요...)
4. 유료로 다운받는다(스트리밍족은 광고 스킵을 눌렀다면 yes하세요...)
5. 인터넷 검색으로 음란 자료를 검색한다(그래서 구글은 모든 걸 알고 있...)
6. 동영상 구입에 돈을 많이 쓴다(스트리밍 족은 걍 yes)
7. 가끔씩 음란물 때문에 생활에 문제가 발생한다(화장실에서 읍읍...)
8. 음란한 채팅을 한다(블라인드 19게에서?)
9. 온라인에서 선정적인 대화명(별명)을 사용한다(이것도 상관이 있나...)
10. 동영상을 보면서 자위행위를 한다(안하는 사람이...?)
11. 집이 아닌 장소에서 음란 사이트에 접속한다(중독 인정)
12. 음란물 보는 것을 아무도 모른다(그럼 알려?)
13. 컴퓨터(또는 즐겨찾기)에 저장된 것을 숨긴다(그럼 밝혀?)
14. 자정 넘어까지 음란물을 보느라 깨어있다(신데렐라는...)
15. 변태적인 성행위 정보를 얻으려 인터넷을 검색한다(갓구글)
16. 음란물을 모아 놓은 나만의 저장소(하드디스크)가 있다(즐겨찾기 포함)
17. 보지 말아야지 하고 마음먹은 적이 있다(작심3일...)
18. 스트레스를 해소하려 사이버 성관계를 하기도 한다.(사이버 성관계 어떻게 해요?)
19. 음란물을 보지 않으면 불안하거나 초조해진다(현기증 난단 말야)
20. 온라인으로 알게 된 사람을 직접 만나는 경우가 늘고 있다(현피?)
21. 스스로를 통제하려고 시도한 적이 있다(현타왔을때만?)
22. 온라인 친구와 연애할 목적으로 만난적이 있다(시대착오적 발상 아님?)
23. 온라인에서 성적 농담을 주고 받는다(오프라인은 무효?)
24. 인터넷을 통해 불법 음란물을 접한 적이 있다
25. 스스로 음란을 중독이라고 생각한다
결과가...
1~8개 : 저위험
9~19개 : 위험
20개 이상 : 고위험
(제가 볼 때 질문이 좀 이상한 것들도 있긴 한데, 재미로 한 번씩 해보시기 바랍니다.)
[6. 야동 중독 치료방법은?]
무턱대고 끊어버리겠다...라고 하면,
되려 부작용(금단증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우선 서서히 줄여보기로 합니다.
다음날 일과 일상에 영향을 주지 않는 시간(예를 들어, Friday night?)을 미리 정해두고,
야동을 시청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정기적 행위가 되면 어떡하냐구요? 그럼 시간과 횟수를 줄여봅니다.
하지만 역시 Best는 완전히 끊어버리는 것입니다.
(손모가지...아니, 모니터 안의 그(녀)를요...)
대신 일상에 집중해봅니다.
사실 먹고 살기 바쁘면, 여기에 쏟을 힘과 에너지도 없습니다....
지칠 떄까지 운동을 하라는 조언도 있습니다만,
이는 체력이 좋아져서 오히려 더 역효과(?)가 난다는 말도 있으므로,
이 방법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운동이나 취미 등 건강한 쾌락을 줄 수 있는 것을 찾아 시도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밖에 나가서 햇볕을 쬐는 것도 중요합니다.
야외 활동을 해야 세로토닌이 분비되어 안정감을 느끼게 되고, 도파민의 과잉을 진정시킬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극복이 어려울 때에는, 정신의학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약물 치료와 인지치료, 심리치료를 거치면 3~6개월이면 완치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뇌는 유연성이 있기 때문에 적응을 잘 한다고 하네요.
포스팅을 쭉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음란물은 정신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우울증, 무기력감 등 심리적인 문제뿐 아니라 발기부전, 성 기능의 저하, 기억력 감퇴, 뇌 기능 저하 등과 같은 육체적인 문제까지 생기게 되는 것이죠.
여러분 자신을 위해 야동은 잠시 접어두시기 바랍니다.
[좀 더 나가자면....]
요즘 초등학생들도 스마트폰을 많이들 사용하는데,
음란물의 접근이 너무나 쉽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어른들도 중독이 될 만큼 강력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는데,
성욕이라는 인간의 가장 근본적이고, 강한 욕구가 걸려 있는 이슈라서,
아이들도 쉽게 빠지고 중독될 수 있다는 것이 걱정입니다.
저도 어렸을 적 야동을 접하게 됐지만,
그 장면이 꽤 충격적이었는지, 아직도 생생합니다.
감수성이 높은 시기에 음란물에 노출되면, 아이들의 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합니다.
야동에 계속 노출되면서, 잘못된 성 가치관을 가지게 될 것도 우려가 됩니다.
야동의 대부분은 여성이든 남성이든 상대를 "성적 대상화"합니다.
성적 대상화(sexual objectification)란, 자신의 성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인격이나 감정이 없는 물건처럼 취급하는 것을 말합니다.
음란물 속의 성폭행, 가학행위, 여성(또는 남성) 비하 등 엽기적인 성행위 영상들은 아이들의 뇌리에서 쉽사리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상대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한 존중과 배려가 빠진 왜곡된 성의식을 가지게 되면,
아이들이 장차 이성 교제와 더 나아가 결혼 생활도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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