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뷰할 책은,
롤프 젤린의 "나는 단호해지기로 결심했다." 입니다.
얼마 전 아래의 글에 댓글이 많이 달리는 것을 보고,
꼭 리뷰를 남겨보고 싶더라구요.
1. 나를 레버리지로 이용하는 사람들...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이런 생각, 한 번 쯤은 해보셨을 건데요.
바로,
자신이 꼭 "상사 뒤치다꺼리를 해 주려고 회사에 다니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처음에는 부탁에 대해 호의로 들어줬더니,
점점 부탁은 명령으로 바뀌고,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는 경험, 한 번 쯤은 하지 않으셨는지요?
본인이 해야 될 일들도 다 나에게 짬시키고,
아니, 사실 팀원이 팀장을 서포트 해야되는 건 맞긴한데,
그런데, 본인 사생활 심부름을 시키는 것.
그건 선 넘은 거 아닌가요?
나를 레버리지로 이용하는 팀장.
일이 힘든 것 보다도,
이용당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더 스트레스 받는 일입니다.
2. 부하직원은 상사들의 감정 쓰레기통인가?
어떤 상사들은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고 우리에게 다 쏟아 낸다.
이들은 감정 조절에 서툰 미숙한 어른으로 다른 곳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우리에게 풀거나,
우리의 생활을 좌지우지하며 자신에게 이 만큼의 힘이 있다고 자위한다
그런가 하면 자신의 능력이나 위치에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상사들은 부하 직원들에게 더 가혹하게 군다.
특히 실무를 알지 못한 채 관리자로 새로 발령을 받아 오는 경우 능력 있는 실무자에 대한 견제가 심하다.
그들은 부하 직원들이 어떤 사안에 일리 있는 주장을 할 때에도 이를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며 시시콜콜 꼬투리를 잡는다.
문제가 있는 사람은 자신의 힘을 남용하는 제정신이 아닌 상사들이지만 그들은 절대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모든 잘못을 부하직원에게 돌린다.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고,
불성실하다고,
제대로 일을 할 줄 모른다고,
기본도 지키지 않는다고 비난하며 우리에게 상처를 준다
출처 : [나는 단호해지기로 결심했다] 중에서
이 문구를 보고, 정말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직전 회사 상사에 대해 묘사한 것 마냥,
너무나 동일한 행동과 감정상태를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정말 어디 가나 이런 사람들이 있군요.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이라더니,
그게 국룰(국제적인 룰)일 줄이야...
3. 그럼 어떻게 하라구??
눈 밖에 나면 어쩌지?
그래서 불이익 당하면?
나쁜 인상을 주면 어쩌지?
그래서 자기 일을 미루고서라도,
상사의 부탁과 명령을 들어줘야 할 것 같은 의무감에 휩싸입니다.
그런데,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들어주면,
내가 베푼 호의에, 그들은 이자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잘라내지 못하고 억지로 하면,
거절로 다른 사람을 실망시키는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상처를 스스로에게 주게 됩니다.
늘 이용당하는 것과 같은 자괴감과 억울함,
내가 희생한 만큼 희생하지 않는 상대에 대한 원망과 미움,
왠지 모를 슬픔과 삶에 대한 희의...
사랑도 표현해야 알 수 있듯, 부정적인 마음도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릅니다.
(이 문구는 정말로 킬링 포인트!)
사람들은 할 수 없다고 말하지 않으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싫다고 말하지 않으면 좋아한다고 생각해 버린다.
결국 내가 솔직하게 말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를 상처 입히고 상대도 나쁜 사람으로 만들게 됩니다.
만약 내가 괴로워하는 걸 알면서도 모른 척하며 계속 과도한 요구를 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빨리 그 기대를 저버려야 합니다.
의도적으로 상처를 주는 사람은 갈등을 피하려는 우리 마음을 이용해 희생을 강요합니다.
그런 사람들과 거리를 두지 않으면,
내 인생은 다른 사람에게 저당 잡힌 채 이리저리 끌려다닐 수밖에 없어요.
"부탁하는 사람보다 부탁을 거절하는 내가 더 이기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는 심리학자 미하엘 토모프의 말을 기억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호하게 자기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이기적이거나,
관계를 단절시키는 행동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오프라 윈프리는,
"자신에게 맞는 건강한 경계를 정해 놓지 않으면 사람들은 당신의 욕구를 무시하게 된다"
...고 했습니다.
우리가 단호해지려고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 삶을 "스스로 결정"하기 위해서 입니다.
주저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분명한 태도로 한계를 설정할 필요가 있답니다.
자기 경계선을 만들어 놓고,
그걸 침범하면 단호하게 얘기해야 됩니다.
자기 의견을 당당히 얘기하는 게 건강한 거고,
사람들은 건강한 사람을 오히려 존중해주고, 깐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사와의 관계에서도,
분명하게 맺고 끊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먼저 인정할 것은 인정합시다...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라는 걸...
그들은 자신의 세계 안에 갇혀 있죠.
그러니 그들을 바꿀 수 없다는 생각에 무력감에 빠지는 대신,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바로, 여러분이 그를 대하는 태도와 생각을 바꾸는 것입니다.
그들이 5가지 정도를 요구한다고 칩시다.
그 중에서 상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자신의 한계를 넘지 않는 2~3개를 들어주세요.
그리고 나머지 것들에 대해서는, 여러분의 한계를 보이고 정중하게 더 이상은 무리라고 말합시다.
"다른 사람의 한계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의 말에 흔들리지 마라."
그들이 바라는 것은,
당신의 친절이 아니라,
당신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입니다.
나이가 많거나 직급이 높은 사람의 요구를 거절하는 것은,
예의 없는 일이라는 착각.
묵묵히 참고 견뎌야 착한 사람이라는 생각들은,
싹다 갈아 엎어주세요~
4. 단호해진다는 건
단호해진다는 건,
언제나 불평불만을 쏟아 내고,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며,
공격적으로 반응하는 갈등유발자가 되라는 말이 아니다.
상황을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적합한 일과 적합하지 않은 일을 구별할 줄 안다는 뜻입니다.
개인적인 일이든,
회사 일이든,
나의 이익과 전체의 이익이 충돌하는 일은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단호한 사람은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해결하려 하지만,
이기적인 사람들은 자기 자신만을 생각합니다.
그래서 단호한 사람들이 어느 정도 경계를 정해 놓고,
그 기준에 따라 전체를 위해 한발 물러설지 말지를 결정할 때,
이기적인 사람들은 자신이 손해 보는 것을 견딜 수 없어서,
동료가 어떻게 되는 상관없이 자신의 밥그릇만을 챙깁니다.
그런 사람들은 사회생활을 하기 힘들겠죠.
5. 낮은 자존감
낮은 자존감은 그것을 고통과 결합시킵니다.
자신의 불완전한 모습을 극대화해서 받아들이고,
그것을 인지하는 것조차 두려워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 같은 것들을 마음 깊은 곳에 "숨기고" 드러내지 않습니다.
이 경우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외면"하는 것을 택하고 맙니다.
그리고 자신을 돌보는 대신 다른 사람들을 돌보죠.
다른 사람들을 보살핌으로써 불완전한 자신을 느끼는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것입니다.
이처럼 자신에 대한 인지를 외면하는 태도는,
때때로 "무욕"과 "체념"의 이상화,
타인에 대한 "배려"의 태도로 둔갑하기 때문에,
문제 상황이라고 조차 인식할 수 없게 만듭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로부터 이런 행동에 대해 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중심을 잡는 일보다 다른 사람의 욕구나 고통에 더 몰두하게 됩니다.
자신도 보살피지 못하거나, 자신의 인생조차 건사하지 못하면서,
오지랖 넓은 사람...
6. 다른 사람 일에 대한 지나친 걱정....(연예인 걱정은 뭐다?)
현실과 관계없는 생각 중 하나는 다른 사람 일에 대한 지나친 걱정입니다.
이들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외면할 수 없다며,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끊임없이 그들의 주위를 맴돌며 간섭합니다.
그러나 "반드시 해야 할", "마땅히"와 같은 마음에서 나온 생각은,
정말 도움이 되는 조언보다 불필요한 근심 걱정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저녁에 휴식을 취할 때,
이런 생각에도 선을 그어 보세요.
이것을 습관화 시키면, "불필요한 걱정"들을 차단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7. 자신의 생각을 고집한다면?
평소 "오지랖이 태평양처럼 넓다"는 말을 들었거나,
사서 고생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면,
다른 사람이 도움을 요청할 때까지 기다리는 습관을 들이도록 합시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상황에 대한 나름대로의 판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 일에 지나치게 관여하는 것은, 상대방의 경계선을 침범하는 일입니다.
상대가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수줍어하고,
자신이 윗사람이거나, 가까운 사람으로서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8. It's not your fault
만약 누군가가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서 일을 망쳤다고 당신을 비난한다면 다음과 같이 말합시다.
"당신은 이런 문제가 생길 것을 알고 있었나요? 알고 있었다면 왜 내게 그걸 미리 알려 주지 않았나요?"
문제가 발생한 후에 결과론적인 비난은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합니다.
그는 그저 책임을 물을 누군가가 필요한 것이고,
하필이면 당신이 운 나쁘게 걸린 것뿐이죠.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저 아무라도 비난하고 싶었던 그의 눈에 당신이 띄었던 것입니다.
9. 너 자신을 알라
자신의 삶에 중심 잡기를 제대로 해내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자신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마땅한 질문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 보는 것이 좋습니다.
나는 얼마나 강한가?
나는 무엇을 성취할 수 있는가?
나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인가? 어떤 일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가?
나는 어디까지 책임을 질 수 있는가?
나는 너에게 어디까지 접근을 허용하는가?
10. 당신의 시간은 당신의 생각보다 소중하다.
소중한 사람들만 신경 써도 시간은 모자라다.
당신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
당신의 안위에는 눈곱만큼의 관심도 없는 사람, 당
당신을 "정신적인 쓰레기통"으로 사용하는 사람에게 언제까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할 것인가?
11. 단호함의 정의
저자에 의하면,
우리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면 단호한 행동이고,
부정적인 영향을 부었다면 공격적인 태도라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마리자 만레사는 단호한 사람과 이기적인 사람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단호한 사람은 자기 자신뿐 아니라 남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공정하길 바라며, 타인을 배려하면서 목표를 설정하고 성취한다.
(반면에) 공격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은 남들보다 자기 자신만을 소중하게 여기고, 자신은 절대 피해를 입지 않으려고 하며, 목표를 성취하는 과정에서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두 사람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 결정을 내릴 때 자신의 결정이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지 여부인 것입니다.
12. 단호해지기 위해서 고려할 사항들
- 팩트 체크. 무엇이 사실인가?
- 이런 상황에서 나는 무엇을 받아들여야 하는가?
- 받아들이면 안 되는 것은 무엇인가?
- 내 결정이 나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이익이 되는가?
- 내 결정이 가족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거나 가족과 오랫동안 떨어져 있게 만드는 건 아닐까?
- 나에게는 어떤 행동의 여지가 있는가?
- 허용된 여건 하에서 이 상황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가?
- 이 상태에서 나는 무슨 방법으로 나를 위해 상황을 완화시킬 수 있는가?
- 어떻게 나는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가?
오늘은 나는 단호해지기로 결심했다의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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