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 이번에 현X차에서 나온 신형 그X저 뽑았어 ㅎㅎ
프레너미 : 이 사람아. 국산 신차 살 돈이면, 좀 더 보태서 외제차 사야지. 돈 아깝다야.
[가끔씩 이렇게 긁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분명 기분 나쁠 만한 말과 상황인데,
그렇다고 화를 내거나 정색하자니, 분위기를 망칠까봐 그냥 웃어 넘기고 만다.
왜냐면, 이런 사람들에게 울컥해서 한 마디를 하게되면,
프레너미 : 왜 이렇게 예민해? 뭐 그런 말로 삐지고 그러냐? ㅎㅎ
…이런 식으로 되받아 치곤 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의 무례함을 상대의 예민함으로 둔갑시키고,
자신의 "배려 없음"을 상대의 "옹졸함"으로 덮어씌우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그래서 본인이 잘못해도,
그 잘못이 자신이 아니라,
상대에게 있는 것처럼 순식간에 "상황을 역전"시켜 버린다.
분노는 또렷해지는 데 반해,
‘나’만 희미해지는 최악의 상황이자,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는 기막힌 순간이기도 하다
<내가 예민한 게 아니라 네가 너무한 거야, 유은정> 중에서
그들의 말로 인해서 불편하거나, 불쾌한 마음을 가지게 된 나를,
"예능을 다큐로 만드는 사람",
"농담을 수용하지 못하는 옹졸한 사람"으로 치부하기까지 한다.
다른 사람의 좌절에 위로를 받고,
다른 사람의 불행에 행복감을 느끼고,
다른 사람의 노력을 운으로 후려치고,
다른 사람의 의지를 꺾어 무기력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채,
그 절망을 밟고 올라서는 사람들.
"감정 착취자"들은 도박꾼과 같다.
도박꾼이 화투의 ‘쪼는 맛’에 중독되듯,
다른 사람의 숨통을 쪼는 맛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내가 예민한게 아니라 네가 너무한 거야, 유은정> 중에서
어떤 사람들은 내가 요청하지도 않은 조언을 해준답시고,
내 사생활을 침범하거나,
내 치부를 드러내거나,
나를 깎아 내리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자들에게 정색 하거나, 기분 나쁜 표시를 내면 어떻게 되냐고?
“호의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답답한 사람”으로 만들거나,
귀여운(또는 예쁜) 동생처럼 생각해서 하는 말을
"고깝게 듣는 배배 꼬인 사람"으로 몰아갈 것이다.
<내가 예민한 게 아니라 네가 너무한 거야, 유은정> 중에서
“내가 다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니까. 너무 기분 나쁘게 듣지는 마~”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한 번 쯤은 들어봤을 이 소름 돋는 말은,
오늘 소개드리는 도서 "내가 예민한게 아니라 네가 너무한 거야"의 프롤로그 제목이다.
(부제는,“그 입은 다무는 게 좋겠어”)
[“감정 뱀파이어”]
이는, 내 에너지와 시간, 노력과 정성을 어떻게 해서든 훔쳐내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어떤 부류냐고?
본인이 하기 싫은 걸 타인에게 시키고,
빼앗고 싶은 게 있으면, 이간질, 정치질, 가스라이팅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 낸다.
그들은 자신이 “관계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것을 귀신 같이 알고,
이를 십분 활용한다.
그리고는 주로 다음과 같은 말로 나를 다독인다.
“야, 난 솔직한 사람이라서 그래. 니가 이해해. 알았지?”
“이게 다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 내 맘 알지?”
앞서 언급한 “프레너미”는, 저자가 소개한 신조어(?)다.
친구friend + 적enemy의 합성어로,
이게 친구인지,
아니면 친구라는 탈을 쓴,
즉 시기와 질투를 남발하는 적인지 알 수 없을 때 사용된다고 한다.
프레너미 또한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감정 뱀파이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묵은 먼지 가득찬 방 바닥에 누워,
시기와 질투, 분노, 동정, 연민 등을 통해,
어떻게든 상대를 자신과 같은 바닥으로 주저앉히려고 든다.
애써 한 발자국 내디뎌 보려는 사람의 발목을 붙잡으며,
“연애하더니 사람이 변했어”
“집값 좀 올랐다고 잘난 척 하는 거야?”
“부모 잘 만나 인생 편하게 사네~”
...라고 비아냥거린다.
이들의 목표는 오직 하나다.
상대를 희생시켜, 자신의 "열등감을 해소"하고, 본인의 우위를 확인하려는 것.
그래서 끊임없이 상대를 흔들어 대며 불안과 두려움을 증폭시키는 것이다.
<내가 예민한 게 아니라 네가 너무한 거야, 유은정> 중에서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상사라는 지위를 이용해서,
내 감정 따위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내 마음의 경계선을 마음껏 침범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또 오랜 친구들 중에서도,
내가 그들과 관계를 끊을 수 없다거나,
관계의 우위,
아니면 여린 내 마음을 이용해서,
내 감정을 갉아 먹는 사람들을 가끔가다 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상황에서도,
상대방을 탓하기 보다는,
나를 단속하는 경우가 있다.
'내가 예민한 걸까? 내 성격이 문제인가? 내가 너무한 걸까?'
저자에 의하면,
"결단코 그렇지 않다!"
책의 제목과 같이,
“네가 너무한 것”일 수 있다는 것.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는 일’에 지쳤다면,
이제는 자신의 감정 영토를 지키는 힘을 키워야 한다.
'예민하게 보이지 않을까',
'까칠하게 보이지 않을까',
'외면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자신을 방어하고 감정의 영역을 지키는 것에 소극적일 필요는 없다.
상대가 상처받을 줄 알면서도 주의하지 않고,
자신의 무심함과 예의 없음을 상대의 예민함으로 돌리는 사람의 문제지,
당신의 문제가 아니다.
<내가 예만한 게 아니라 네가 너무한 거야, 유은정> 중에서
저자는 이런 당신에게 필요한 세 가지를 소개한다.
첫 번째, 침범당한 내 감정의 영역을 회복하겠다는 ‘단호함’.
두 번째, 내 기준과 너의 기준은 다르다는 ‘냉정함’.
마지막으로, 이게 나의 자존감을 해치러 오는 것인지 구분하겠다는 ‘결단력’이 바로 그것이다.
건강한 관계 맺기를 원한다면, 이 책을 읽어 보시길 권한다.
<내가 예민한 게 아니라 네가 너무한 거야, 유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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