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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 대잔치

기후위기 대응 방법이 있을까? (인류는 이렇게 멸종되는 걸까?)

by 149c 2022. 8. 6.

[오늘 포스팅은 아들에게 글을 남기는 설정?으로 올려봤습니다.]

 

아들.

 

지난 한 달 간 포스팅이 뜸했는데,

일이 바쁘기도 했지만, 

그동안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기후위기"에 대해 설파(?)했어.

 

그동안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해서 공부도 더 하게 됐고.

지인들에게 내가 접한 유튜브나 뉴스도 공유해주고,

내가 아는 바를 침을 튀기며 얘기하기도 했지.

 

근데 내 지인들 반응은 미지근했어.

아니, 가끔은 냉소적이고, 

심지어 이상한 사람 취급하기도 하더라.

 

그래서 오히려 이런 생각이 들더라.

1. 생각보다 이 문제는 더 심각하고,

2. 반드시 위기는 조만간 현실이 되고 말겠구나

...라는 거야.

 

우리 나라는 "상대적"으로 기후와 날씨 형편이 좋은 편인데,

현재 지구 곳곳에는 폭염과 가뭄, 홍수라는 이상기후들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거든.

매일 뉴스에 나오는 얘기들이야.

(구글에서 "기후위기"라는 키워드로 검색만 해봐도 엄청 많지!)

 

근데 많은 사람들이 이걸 전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

재앙에 가까운 이상기후를 겪고도 그건 그냥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린 걸까?

 

그저 웃고, 떠들고, 먹고, 마시고, 더 즐기고, 더 많이 소비할 뿐야.

인간의 생존을 위해서 조금의 불편함을 감수해보자...

...라는 얘기를 하는 사람은, 단순히 "불편러"에 불과하지.

 

그런데 부끄럽지만,

나 또한 먹고 싶은거, 마시고 싶은거 참지 못하고 먹어 치우는 위선자에 불과해.

그래서 내가 누굴 비난할 처지는 못돼.

 

물론 텀블러를 쓰고, 종이를 아끼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거...

이제 그것만으로 기후위기를 막기는 어려운 단계까지 이르렀대.

(물론 자가용 이용보다 대중교통 이용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훨씬 도움이 되긴 하겠다만...)

 

출처 : 환경부 기후변화SOS캠페인 자료

 

실제로 어마어마한 양의 탄소배출은 대부분 국가 차원, 기업 차원에서 나오는 거거든.

각 정부와 기업들도 기후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너무나 잘 알고 있어.

그래서 세계 주요국들은  "파리협정(*주1)"을 맺었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노력들을 하고 있거든.

각국은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후) 1.5°C로 제한하자는 협약을 체결하고 실천 중이야.

 

*주1) 파리협약(파리기후변화협약)이란?
2015년 12월,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호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체결됐는데, 이는 1997년 경 채택된 교토의정서 만료 이후, 즉 2021년 1월 부터 적용되는 것으로,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195개국이 참여하여,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2018년 IPCC총회 특별보고서에서 1.5도를 채택)까지 제한하기로 노력하자는 전 지구적 합의안을 의미한다.

 

그럼 왜 1.5°C일까?

 

지금 지구는 1880년대 산업화 이후, 평균 기온이 약 1.1°C 정도 상승된 상태래.

근데 이게 1.5°C를 넘어가잖아? (어떤 학자들은 2°C라고 주장하기도 해)

그럼 지구가 회복력을 상실하게 돼서, 기온을 스스로 계속 높이게 된대.

그걸 Tipping Point(티핑포인트, 급변하는 점)라고 하나봐.

 

왜 물컵에 물을 계속 따르다보면,

컵 끝까지 차올라서 결국 흘러 넘치는 그 지점 알지?

그게 "티핑포인트"야.

 

즉, 평균기온이 1.5°C를 넘어서면,

기상이변(폭염, 폭우, 혹한, 태풍 등)이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지구가 다시는 그 이하의 온도로 회복할 수 없게 되어버리는거지.

 

왜 회복될 수 없냐구?

 

지구의 평균 기온이 상승해서,

뜨거운 태양빛을 반사하는 역할을 수행했던 "북극 해빙"이 완전히 소멸된다고 생각해봐.

그럼 태양빛을 고스란히 바닷물이 흡수하게 되어 바다의 온도를 상승시키게 되겠지?

 

바다의 온도가 올라가면 어떤 영향을 미칠까? 

바다의 허파이자, 해양 생물의 25% 가량의 서식지인 "산호"가 소멸된대(*주2).

그뿐만 아니라 바다의 "식물성 플랑크톤"도 줄어든대.

(이미 지난 100년간 바다 식물성 플랑크톤이 약 40%가 줄었들었다네?)

 

자, 이렇게 산호와 바다 식물성 플랑크톤은 해양 생태계를 유지하는 근간인데,

지구 온난화로 바다 생태계가 초토화되겠지?

 

*주2) 지구 온난화로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 산호가 열 스트레스를 받아 죽는 "백화 현상"이 일어. 또 바닷물 온도 상승으로 인해 바다에 녹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늘어나게 되면, 바닷물이 산성화되면서 산호의 골격이 부식됨. 

 

또 알래스카, 시베리아 등지의 "영구동토층"이 녹아버리면,

그 땅 밑에서 잠자던 "온실가스"가 대량 배출되어 또 기온 상승을 시켜버려.

(예를 들어, 메탄은 이산화탄소의 약 80배에 가까운 온실효과를 발생시킨다고 함)

 

출처 : 환경부 기후변화SOS캠페인 자료

 

평균 기온이 계속 상승하게 되면 어떻게 되냐고?

지구의 온도가 1도씩 오르면 어떻게 되는지 알려줄게.

 

출처 : 환경부 기후변화SOS캠페인 자료
출처 : 환경부 기후변화SOS캠페인 자료
출처 : 환경부 기후변화SOS캠페인 자료
출처 : 환경부 기후변화SOS캠페인 자료
출처 : 환경부 기후변화SOS캠페인 자료
출처 : 환경부 기후변화SOS캠페인 자료

 

지구의 평균기온이 1.5도~2도가 상승되어 버리면,

위와 같은 시나리오는 멈출 수 없이 계속 된다는 거야.

즉, 지구상의 생명체가 멸종이 되는거야.

 

  

그래서 뭐 어쩌라고?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된다는거야.
탄소중립이란,
쉽게 말해 탄소를 배출한 만큼, 탄소 사용량을 줄이거나 흡수시키자는 거지.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더 이상 증가하지 않도록 순 배출량을 "0"이 되게 하는 것이야(이른바 넷제로).

 

거시적으로 보자면, 국가차원의 제도적 노력이 있겠는데,

탄소 배출권 거래제도(*주3)라던지, 탄소세(*주4) 같은 게 있을거야.

 

*주3) 배출권거래제도란, 각 기업의 탄소 배출 허용 총량을 제한하고, 허용량보다 탄소를 적게 배출하면 다른 기업에 남은 배출권을 팔 수 있도록 시장을 만드는 방식

*주4) 탄소세란, 탄소를 배출하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면 그만큼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조세 저항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점이 단점.

 

사회/기업적 노력 측면에서 보자면,

화석연료의 사용량을 줄이고, 풍력, 태양열 등 재생에너지 자원 사용을 늘려 가는 방안이 대표적일 것이야.

 

기술적 측면에서 보자면,

탄소 포획·저장 장치(CCS/*주5) 기술을 적용해 배출량을 줄이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겠지.

 

*주5) CCS는 대기 중 탄소를 포집, 활용, 저장·격리하는 기술로, 전 세계 20여 곳의 대규모 시설이 건설되고 있음

 

근데 이런 얘기는 우리랑 너무 동떨어진거 아니냐고?

 

그렇지 않아!

예를 들어,

앞서 재생에너지 사용을 하자!...고 하지만,
실제로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총 4%가 되지 않는다고.

그게 뭐 으쯔르그?

 

우리 한 명 한 명이 기후위기와 그 극복방안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는거야.

그래야 정부 정책이 나오면, 잘 하는 건 잘한다. 못하는 건 비판을 할 수 있을거 아냐.

말로만 떠들지 말고 재생에너지 발전량 더 늘려라!...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거 아니겠냐고.

 

그리고 기왕 투표하는 거,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극복방안을 제시하는 후보를 뽑을 수 있을거 아녀.

 

그리고 특정 기업이 온실가스 배출을 많이 한다고 쳐.

그럼 그 기업의 제품 소비를 줄이는 소비자 운동을 할 수도 있을거 아녀!

 

 

출처 : 환경부 기후변화SOS캠페인 자료

그 외에도,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에너지 소비량을 줄인다던지,

일회용품(특히 플라스틱과 비닐) 소비를 줄인다던지,

채식 위주의 식습관 등은 두 말하면 잔소리지? 

 

오늘 여기까지 얘기할게.

잔소리가 길었네 아들...

 

우리 세대가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세대라고 하더라

아들, 그리고 손주의 그 며느리까지 기후위기 없는 아름다운 지구에서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도록 

나부터 노력해 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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