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낀대"입니다.
"낀대"란,
꼰대와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 끼인 세대를 일컫는 신조어(맞나요?)라고 하는데요,
꼰대만큼 널리 알려지고 사용되는 단어는 아닌 것 같습니다.
직장 생활 10여년차.
어느덧 'X장'이라는 직급을 달고,
이른바 "중간관리자"로써의 임무를 부여받은...
주니어와 팀장 사이에 끼어버린...
그래서 "낀대"죠.
저도 주니어 직원들과 대화할 때,
무심코 "라떼는 말이야..." 라는 말이 튀어나올 때가 있습니다.
정확히 "라떼 is horse"...라고 하진 않지만.
“내가 사원일 때는...”
“내 입사 초기만 해도 말이지…”
...라고 무심코 말하는 제 자신을 보며,
흠칫! 놀랄 때가 있습니다.
(그게 그건가...)
그리고 스스로 물어봅니다.
'나도 꼰댄가?'
사실 저 같은 TMI(Too much information) 유형들은,
후배들에게 필요한 조언이이라는 생각으로 얘기를 하는건데,
(사실 그들은 조언을 구하지도 않았다는 게 문제지....)
밀레니얼 세대들에게는 진부한 얘기 또는 일종의 ‘잔소리’일 수 있는 것이죠.
리더분들은 조언을 저보다 더 자주 하시는데요,
'대체 왜 그런걸까?' 생각해보면,
오랜 직장 경험을 바탕으로 축적된 내공,
그 단전으로부터 뿜어져 진~하게 우러나오는...
사골육수같은 "해답"을 제시하고자 하는 게 아닐까...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분들은 "성공 경험"이 많거든요.
그리고 실패를 많이 겪으면서, 실패를 줄이는 노하우도 많이 알고 계시거든요.
그러다보니 리더의 "조언"은,
해결책이 되기도 하고,
정답인 경우가 많은 것이 Fact이긴 합니다.
내공이란건, 정말 무시 못하죠.
하지만!
요즘 같이 시시각각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게 학계의 정설...
바로,
어제의 정답은, 오늘의 정답은 아닐 수 있다는 거.
라때는 맞는 말일지라도,
요즘은 틀린 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위 말하는 "요즘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똑똑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요즘들어 더욱 더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싶을때,
다음과 같이 얘기해볼 것을 제안하기도 하더군요.
"아...그런 경우? 비슷한 걸 경험했는데,
그 당시에는 이런게 효과적이었거든, 이건 이렇게 해보는 건 어떨까?”
...하고 사례형 + 조언을 건네보는 것이죠.
어떠신가요?
이렇게 얘기한다면,
소위 말하는 꼰대가 아닌,
현실 조언을 건네는, 스말뜨한 선배(또는 리더)가 되지 않을까요?
세상은 계속 변하고,
그 시대에 맞는 조직 문화도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습니다.
제 입사 초기 신입사원 시절만 해도...
(어느 새 나도모르게 라떼는 말이야 시전...ㅠ_ㅠ...)
선배들 눈치를 엄청 보고,
회식은 빠진다는 건 배신자로 낙인찍히는 것이며,
회식 때 술을 못 마시면 쿠사리 먹고,
폭탄주를 돌려 마시는 그런 문화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어떻습니까?
물론 회바회(회사 by 회사)긴 하겠습니다만,
많이 유연해진 것을 보게됩니다.
리더들도 예전의 그 꼬장 꼬장함이 많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도 회바회, 사바사 이긴 합니다만...).
상당수의 리더들은,
시대의 변화를 읽고,
워라벨과 직원 복지와 자율과 창의성의 중요성 등
'바람직한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대한 고민들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 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구직자들 또한 입사를 고려할 때,
이제는 "연봉"이나 "네임밸류"가 우선순위가 아닌,
복지와 기업문화,
그리고 워라벨을 더 우선해서 고려한다는 통계도 있다고 하니,
인재를 구하는 기업 입장에서도 이와 같은 고민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꼰대과 낀대에 대해서 생각해봤습니다.
다음에는 꼰대와 좋은 상사에 대해서도 한 번 적어보겠습니다.
이상 낀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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