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인수하는 계획과 관련하여,
연일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우선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지분 약 30%)인 한진칼이 아시아나 인수 계획을 발표하고 나서부터 시작됩니다.
한진칼은 다음과 같은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1. 한진칼은 자기 지분(약 30%)에 해당하는 약 7천3백억원을 대한항공에 투자하고, 대한항공은 주주들에게 총 2조 5천억원의 자본을 유치
2. 대한항공은 다시 3천억원의 채권 인수 및 1조 5천억원의 자본 투자를 통해 아시아나를 인수
3. 한편, 한진칼은 해당 자금을 한국산업은행(KDB)로부터 8천억원의 유치하기로 한 것입니다.
위 내용만 보면 큰 문제는 없어보입니다만,
문제는, 한진칼의 내부 분쟁에 있습니다.
현재 한진칼은 약 45%의 지분을 확보한 조현아(땅콩읍읍), KCGI(이른바 강성부 펀드) 등으로 구성된 연합세력과,
vs
약 43%의 지분을 확보한 조원태 한진칼 회장 세력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KDB가 한진칼에 자본을 투하하면, 약 11%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는데요,
만일 KDB가 조원태 한진칼 회장의 손을 들어준다면, 경영권 분쟁의 종지부를 찍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 조현아 등 연합세력은 KDB가 민간기업 경영권 분쟁에 부당하게 간섭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선 것이죠.
그래서 강성부 펀드가 이는 자본시장법에 위반된다며, 한진칼을 상대로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대한 신주 발행 무효화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하지만 오늘 1심 법원은 가처분 신청에 대하여 기각을 결정했습니다.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준 셈이 된 것이죠.
이에 따라 12월 2일 유상증자를 위한 주금납입을 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주가는 어떻게 움직였을까요?
반면, 한진칼 우량주는 소폭(0.55%) 상승했습니다.
대한항공 우량주는 무려 11% 급등했습니다.
오늘 판결 결과에 따라 하마터면 새 주인을 찾을 뻔 했던, 아시아나는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아시아나IDT는 18% 상승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한진칼의 경영권 분쟁은 종식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아시아나는 대한항공이 인수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전망입니다.
한편으로는,
양강 구도였던 항공 산업에 "경쟁의 소멸"이라는 화두와 함께,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실시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향후 어떻게 진행될 지 한 번 살펴보아야 겠습니다.
KDB가 한진칼에 투자하면서,
"경영상 문제가 발생할 경우 대주주인 한진칼에 책임을 묻겠다"고 했으니,
한 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M&A(Mergers & Acquisitions)란?
기업경영의 효율성 제고와 시너지효과 창출 등을 위해 외부경영자원을 활용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인수합병’으로 불리고 있다.
M&A의 방법으로는 일반적으로 주식인수, 기업합병, 기업분할, 영업양수도 등이 거론된다.
주식 인수는 매수대상 회사의 주식을 인수하여 지배권을 획득하는 방법이다.
기업합병은 2개 이상의 회사가 계약에 의해 청산절차를 거치지 않고, 하나의 경제적, 법적 실체로 합쳐지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분할은 특정 사업부문의 자산과 부채를 포괄적으로 이전하여 별도의 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말한다.
영업양수도는 특정 사업부문의 자산과 부채, 조직 및 인원, 권리와 의무 등이 포괄적으로 이전되는 것으로 사업부문의 동일성을 유지하면서 경영주체만을 교체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상 출처 : 한국은행 발행 경제금융용어 70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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