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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기타)

[경제용어 알려주는 남자] 변동금리, 고정금리, 명목금리, 실질금리, CD금리, COFIX, 피셔효과, 기대인플레이션

by 149c 2020. 12. 7.

[이하의 내용은 한국은행이 발행한 "경제금융용어 700선"을 기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지난 번 포스팅에서는 기준금리와 가산금리(spread)에 대해서 살펴 봤습니다.

 

기준금리, 가산금리란? (바로가기)

 

오늘은 금리 시리즈 2편, 변동금리, 고정금리, 명목금리, 실질금리에 대해서 살펴보고,

추가적으로 CD금리, COFIX, 피셔효과, 기대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변동금리란, “시장금리를 반영하여 일정 주기별로 약정금리가 변하는금리를 의미한다.

반면, 고정금리는 최초 약정한 금리가 만기 때까지 그대로 유지되는 금리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만기 1, 약정금리는 4%의 "고정금리"라면, 약정기간 1년 동안 시장금리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해당 약정금리는 4%로 변동이 없다.

반면, 만기 1, 변동주기 3개월, 약정금리는 CD금리+0.5%(또는 50bp)의 "변동금리"라면, 3개월에 한번씩 변동된 CD금리(*1)에 연동하여 약정 금리가 변하게 된다. , CD금리가 최초 약정시 3.0%, 약정 3개월후 3.2%, 6개월후 3.5%, 9개월후 4.0%라면, 약정금리는 최초 약정시 3.5%, 약정 3개월후 3.7%, 6개월후 4.0%, 9개월후 4.5%가 된다.

 

돈을 빌리는 사람 입장에서는, 향후 시장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에는 고정금리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고, 시장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 하는 경우에는 변동금리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인상, 양적완화 축소 등 글로벌 금융긴축으로의 전환이 우리나라에도 시장금리 상승을 야기하고 있다면, 주택담보대출 차입자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가 고정금리 대출을 장려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동일 만기에서는 고정금리가 변동금리 보다 높은데 이는 자금 대여자(은행)에게 약정 기간중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 프리미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편 변동금리의 준거가 되는 금리는 CD금리가 주로 활용되었으나 지금은 COFIX(*2)와 은행채 금리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1) CD금리

 

우선 CD가 뭔지 알아야 되는데, 바로 양도성예금증서”(CD; negotiable Certificate of Deposit)를 의미한다. 쉽게 말하자면, 은행이 다른 은행이나 개인 또는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고 증서(CD)를 발행해주는 것이다. CD금리는 결국 돈을 빌려줄 때 지급하는 이자라고 보면 된다.

CD는 할인방식에 의해 이자는 선지급되며, 중도해지는 허용되지 않으나 양도가 가능하므로 보유 CD를 매각하여 현금화 할 수 있다. 은행은 만기일 30일 이상으로 발행하며(주로 3개월 이내 단기금융상품으로 활용됨), 만기일에 CD를 소지하고 있는 소지인에게 원금(액면금)을 내어 준다.

예를 들어, 1년 만기 100만 원짜리 CD 95만원에 샀다면, 일 년 뒤 백 만원을 받을 수 있다. 예금으로 치자면, 95만원을 예금하고, 5만원의 이자를 받은 셈이 된다. CD금리는 약 5.26%가 되는 것이다.

CD의 시초는, 1961년 미국의 대형은행들이 기업의 거액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발행한 고수익 단기금융상품으로 출현하였다. 국내에서는 은행의 수신기반 강화를 위해 1984 6월에 본격 도입되었다.

현재 한국은행에 예금지급준비금을 예치할 의무가 있는 시중은행, 지방은행, 특수은행, 외은지점 등 한국수출입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이 CD를 발행할 수 있다.

CD는 발행 시 매수주체에 따라 대고객CD”은행간CD”로 구분된다. 이중 은행간CD는 은행상호간 자금의 과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발행은행과 매수은행간 직접 교섭에 의해 발행되며, 양도가 엄격히 금지되는 특징을 가진다. 대고객CD는 한국은행법상 예금채무에 해당하여 일반 정기예금과 같이 2%의 지급준비금 적립의무가 부과되고 있으나, 은행간CD의 경우 지급준비금 적립대상에서 제외되는 차이가 있다.

한편 CD 2001년부터 예금보호대상에서 제외되었다.

 

(*2)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 Cost of Funds Index)

 

금융당국과 은행연합회는 은행과의 협의를 거쳐 새로운 대출 준거금리로서 은행자금조달 상품의 가중평균금리인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를 도입(2010 2월 최초 공시)하였다.

은행연합회는 국내 8개 은행(국민, 우리, 신한, 농협, 기업, KEB하나, 한국씨티, SC제일)이 제공한 자금조달 관련 정보(자금조달총액 및 가중평균금리)를 바탕으로 잔액 및 신규취급액 기준 COFIX를 산출하여 매월 15(공휴일인 경우 익영업일) 15시 이후 은행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하고 있다.

오늘 기준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서는 아래와 같이 공시하고 있다.

 

https://portal.kfb.or.kr/fingoods/cofix.php

여기서 지수산출대상인 자금조달상품은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이다.

 

COFIX는 전체 조달자금의 평균비용으로 평균만기가 9~10개월 수준이며, 1회만 공시됨에 따라 은행들은 만기가 1~2년 내로 짧은 변동 금리부 단기대출에 대한 준거금리로 여전히 COFIX보다는 CD금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에 따라 2017 7 COFIX를 보완하여 만기가 짧은 기업대출 및 가계 신용대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단기COFIX” 도입이 결정되었는데, 단기COFIX는 단기(3개월) 조달상품의 평균금리로, 2012 12 20일부터 신규취급액 기준으로만 매주 1(매주 수요일경) 공시되고 있다.

 

 

2. 명목금리와 실질금리

 

금리는 돈의 가치 즉 물가변동을 고려하는가?의 여부를 기준으로 명목금리와 실질금리로 구분할 수 있다.

명목금리, 돈의 가치 변동을 고려하지 않고 외부로 표현된 표면상의 금리를 말하고, 이에 반하여 실질금리,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금리를 의미한다.

예컨대, 금년 중 1년 만기 정기예금의 명목금리가 3%이고 물가상승률이 1%일 경우 명목금리는 3%이지만 실질금리는 2%(=3%-1%)가 된다.

한편 금리와 물가의 관계를 설명하는 피셔효과(*3)란 금융거래시 명목금리 = 실질금리 + 예상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율)로 결정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통화정책으로 금리를 조정할 때 시장참가자들은 미래의 물가상승률을 합리적으로 예상하여 실질금리에 덧붙이는 형태로 금리를 결정한다면, 실질금리는 변하지 않게 되고 결국 명목금리만 조정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1970~80년대 두 자릿수의 인플레이션 시대에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차감한 사후적(ex post)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나타나는 사례도 있어, 실질금리가 불변한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반론이 제기된다.

 

 

(*3) 피셔효과

 

1920년대 미국의 경제학자 어빙 피셔(Irving Fisher)가 발표한 이론으로, 피셔방정식(fisher equation)명목금리 = 실질금리 + 기대인플레이션(*4)” 이라고 표현한다.

시중의 명목금리가 상승했다면 그것은 실질금리의 상승이 원인일 수도 있고, 기대인플레이션의 상승이 원인일 수도 있는 것이다.

피셔효과(fisher effect)가 통화정책에서 나타나는 사례를 살펴보자.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인상하면 즉각적으로는 시중의 명목금리가 상승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명목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 즉 중앙은행이 통화긴축(통화량을 줄인다는 의미)을 실시할 경우, (통화량이 줄어들게 되므로) 물가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기대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서 명목금리가 하락하게 되기 때문이다.

한편, 국제피셔효과(international fisher effect)는 자본의 국제적 이동이 자유롭다(, 국가 간의 실질금리는 동일하다)는 가정 하에 양국간 명목금리의 차이는 양국통화간 기대되는 환율변동과 같아진다는 이론이다.

국제피셔효과는 피셔방정식과 구매력평가설을 함께 적용하여 설명할 수 있다. 완전한 자본이동성이 성립(양국간 실질금리는 동일)할 경우, 피셔방정식에 의하면 양국간 명목금리 차이는 (실질금리가 동일하다고 가정하므로) 결국 양국간 기대인플레이션 차이이다. 여기에 구매력평가설(purchasing power parity)”이 성립한다고 가정한다(, 동일한 물품은 어떤 국가에서도 같은 가격에 구입한다는 일물일가(一物一價)의 법칙이 성립한다고 가정하는 것). 이 경우 자국의 물가수준= 외국의 물가수준 x 양국간 환율의 값이 된다. 이 관계를 시간에 대해 미분하여 상대적 변화율을 구하면, 결국 양국간 기대인플레이션의 차이는 양국간 기대되는 환율변동과 같게 된다. 따라서 피셔방정식과 구매력평가설이 동시에 성립한다면, 양국간 명목금리의 차이는 양국간 기대되는 환율변동과 같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4) 기대인플레이션

 

이는 향후 물가상승률에 대한 경제주체의 주관적인 전망을 나타내는 개념으로 물가안정을 추구하는 중앙은행이 관심을 기울이고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핵심지표 중 하나이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임금협상, 가격설정, 투자결정 등 경제주체의 의사결정에 반영되면서 최종적으로 실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친다.

구체적인 경로를 살펴보면,

1)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시 가계는 구매력 하락을 우려하여 명목임금 상승을 요구하게 되며,

2) 이는 상품의 생산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3) 또한 기업은 재화 및 서비스 가격을 올리더라도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실제로 가격 인상을 추진하게 된다.

4)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은 실질금리를 하락시켜 부동산, 주식 등의 자산에 대한 투자를 증가시킨다.

5) 인플레이션 상승이 예상되는 경우 소비를 앞당기고자 하는 유인이 커져 가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제 물가가 상승하게 된다.

따라서 물가안정을 추구하는 중앙은행으로서는 기대인플레이션의 안정적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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